이야기

빈그릇이 요란하다 [십점 중 3점]

객관연구 2010. 4. 7. 16:38

육신은 영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런데 모든 육신이 영혼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육신은 영혼을 담은 그릇이고, 어떤 육신은 영혼이 없는 그릇입니다.


어느 육신에 영혼을 담을지 말지는 누가 결정합니까?
바로 천사입니다. 태어나는 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관리하는 것이
천사의 임무입니다.
왜 내게는 영혼을 담지 않았느냐고 그릇이 항의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그릇은 그릇을 만든 조물주의 뜻에 따라 쓰임받는 것입니다.
조물주가 영혼을 담지 않기로 결정한 그릇은 천사가 영혼을 분배할 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한편 빈그릇이 요란하다고, 영혼을 담지 않은 육신이 영혼을 담은 육신보다
목소리가 크고 시끄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조종사인 영혼이 없으니 안정감과 온화함이 없고
되는대로 떠들어대는 것입니다.


영혼을 담지 않은 그릇은 이제라도 마냥 떠들고만 있을 게 아니라
영혼을 담아 달라고 간절히 바라면 조물주의 자비로 영혼을 분배받아
영생을 누릴 희망이 있습니다.


영혼그릇 조용한데
빈그릇이 시끄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