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고전적으로 육신의 욕망을 초월한 고귀한 정신을 뜻했습니다.
육신의 물질계를 초월하니, 육신이 죽은 후에도 영혼이 불멸하고
영혼이 발달하면 초자연적 기적을 행할 수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다른 입장에서는 영혼을 식욕, 성욕, 재물욕 등 욕망을 초월한
고귀한 정신으로 보아, 낮은 차원의 정신인 육욕과 구별한 점은 같지만
영혼이 정신의 내용일 뿐이지 육신이나 정신과 구별되는 별도의 존재는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욕망을 초월한 고귀한 생각을 일컬어 영혼이라 한 거죠.
영혼도 두뇌 활동의 결과로서 일반적인 생각의 내용일 뿐이니
물질계를 초월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육신이 죽으면 영혼도 소멸하고,
영혼에 의한 초자연적인 기적이란 것은 어리석은 자를 가르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두 입장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영혼은 영원불멸입니까, 소멸합니까?
믿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그렇습니다. 각 개인이 믿는 대로 각자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영혼이 소멸한다고 믿으면 소멸하고, 윤회한다고 믿으면 윤회하며
천국에 간다고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각 개인은 여러 종류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각자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영혼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현대에도 육신의 욕망을 초월한 고귀한 정신으로서의 영혼이 있어야
인간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육욕을 초월한 고귀한 정신을 강조한다고 해서
육신의 욕망을 극단적으로 경멸하고 금지하는 것은
6천년전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욕망도 낮은 차원이라 해서 깔보지 말고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육신의 욕망과 고귀한 정신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죠.
이것이 중용입니다.
육신의 욕망은 물질적인 욕구를 좇음으로써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귀한 정신은 윤리와 원리를 좇음으로써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킵니다.
욕망따라 생존하고
욕망넘어 발전하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명 연장의 꿈 [십점 중 3점] (0) | 2013.02.20 |
---|---|
따뜻한 신, 차가운 신 [십점 중 4점] (0) | 2012.04.28 |
영혼의 고전적 의미 [십점 중 4점] (0) | 2011.06.14 |
왜 2012년인가 [십점 중 1점] (0) | 2011.06.14 |
영혼이 필요없는 시대가 임박했습니다 [십점 중 1점]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