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상을 처음 지배한 것은 정글의 법칙이었습니다.
약육강식과 우승열패의 원리에 따라 먹고 먹히며 죽고 죽이는 세상이었죠.
그러다가 세상이 개벽하여 중용의 원리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삶의 도덕을 깨우쳐 배려와 상생의 가르침을 따랐죠.
그런데 중용의 구체적인 뜻은 무엇일까요?
욕망에 휩싸여 살던 정글의 세상을 버리고, 욕망을 절제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욕망을 적당히 절제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중간으로 획일화하는 게 중용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중용은 모든것을 중간으로 획일화하는 게 아니라 다양성을 다루는 법칙입니다.
한마디로 세력균형이죠.
다원주의로 다양한 세력의 공존을 인정하면서 각 세력들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적절한 한도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중용입니다.
정치를 예로들면 정치세력은 번영, 복지, 평화의 세 세력이 있는데요(三太極).
보수우파의 번영, 진보좌파의 복지, 정의중도(正義中道)의 평화를 말하죠.
이 세력들을 중간만큼 획일화하는 것,
예컨대 우파와 좌파를 뜯어고쳐 중도의 길로 획일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번영, 복지, 평화 세 세력이 각각 존립하면서 목소리를 내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통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용입니다.
물론 어느 한 시점에서 동시에 세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번영당이 10년, 복지당이 10년, 평화당이 10년씩
번갈아가면서 정권을 잡아 다스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또한 사안별로 논쟁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번영당과 복지당이 다툴 때에는 평화당이 판정을 맡고,
번영당과 평화당이 다툴 때에는 복지당이 판정을 맡고,
복지당과 평화당이 다툴 때에는 번영당이 판정을 맡습니다.
한편 번영당과 복지당이 연합하여 전쟁을 결의할 때에는
평화당이 견제역할을 하여 뒤를 경계함으로써 과속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번영복지평화 있네
중용으로 조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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